한국 언론은 오늘도 따옴표 뒤에 숨는다 — 정치·사회면 제목 따옴표 통계, 매시간 자동 집계

이 사이트는

한국 언론의 정치 기사 제목에서 “인물의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삼는 관행”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매일 자동으로 세는 통계 사이트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따옴표에 넣어 제목으로 내걸면, 검증의 책임은 발언자에게 넘어가고 기사는 발언의 자극성만 소비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관행을 평가나 논평 없이 숫자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뉴욕타임스·AP·BBC라는 비교선과 함께.

이름의 연원 — 충격 고로케를 기억하며

이 사이트의 이름은 2013년 개발자 이준행이 만든 ‘충격 고로케’(hot.coroke.net)에서 왔습니다. 그는 2013년 1월 어느 저녁, 한 연예인의 투병 기사에 “~자연임신 못한다 충격”이라는 제목이 달린 것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한 시간 만에 기사 제목을 집계하는 코드를 짜서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충격 고로케는 ‘충격’, ‘경악’, ‘헉’, ‘결국’, ‘알고 보니’, ‘이럴 수가’ 같은 낚시성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기사를 자동으로 모아 언론사별 순위를 매기고 월별 ‘상장’까지 수여했습니다. 공개 하루 만에 10만 명이 방문했고, 접속 기록에는 거의 모든 언론사의 내부망이 찍혔습니다. 포털 다음(Daum)의 뉴스 편집자들이 충격 고로케에 오른 제목의 기사를 메인에 걸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실제 변화도 만들어냈습니다. 사이트는 2014년 5월 문을 닫았지만, “낚시 제목”이라는 관행에 처음으로 숫자와 순위를 들이댄 시도로 기억됩니다.

따옴표고로케는 그 방법을 잇습니다. 충격 고로케가 ‘충격’의 시대를 세었다면, 우리는 ‘따옴표의 시대’를 셉니다. 자극적 단어의 자리를 이제 남의 발언이 차지했을 뿐, 클릭을 낚고 책임을 미루는 구조는 같기 때문입니다. 기계적 기준, 언론사별 순위, 원본 공개라는 원칙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운영 원칙